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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 리뷰, 무각인 키캡 끼우기 꿀팁(feat. 팜레스트 추천)

커스텀 키보드

by 별별남 2021. 10. 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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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끝판왕, 감성이 불편함을 모두 커버하는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하이브리드 type-s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

키보드의 끝판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해피해킹을 가져왔습니다.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키감이 끝판왕 급으로 너무 좋아서 붙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끝판왕입니다...) 최근에 블루투스가 가능한 해피해킹 하이브리드라는 신 모델이 나왔는데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유선으로 사용해야 했던 것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사랑받고 있습니다. 

 

팜레스트

해피해킹은 국내 유통사가 없습니다. 그래서 구매대행이나 해외 직구로 구매를 할 수 밖에 없어서 안그래도 비싼 키보드에 배송비가 많이 붙습니다.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면서 역시 마찬가지로 일반 모델과 저소음 모델인 type-s 이렇게 두개가 있습니다. 이건 뭐가 더 좋고 나쁘다의 영역이 아니라 확실히 취향의 영역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더 잘맞는 걸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는 하이브리드가 나오기 이전 모델인 해피해킹 프로2에서 일반과 type-s를 모두 사용해 봤지만 저한테는 type-s가 더 도각거림이 살아있는 찰진 키감을 줘서 이번에도 type-s로 구매를 했습니다. 물론 type-s가 저소음 튜닝이 된거라서 조금더 비쌉니다.

 

저는 참고로 맥미니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마우스 대신에 매직트랙패드를 사용합니다. 맥북을 보면 키보드 바로 아래에 트랙패드가 있잖아요. 그 자세가 저는 편했기 때문에 트랙패드가 쏘옥 들어가는 해피해킹 전용 팜레스트를 구매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트랙패드를 키보드 아래에 놓으면서도 팜레스트를 사용하고 싶으시면 네이버에 '트리와'라고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이런식으로 해피해킹용 + 매직트랙패드용 으로 팜레스트 맞춤제작을 해주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광고아니고 내돈내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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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 바꾸기

제가 산 해피해킹 모델은 원래 백 유각 제품입니다. 즉 화이트 색상에 키캡에 글자가 인쇄되어 있는 모델이죠. 그런데 저는 추가로 백무각 키캡도 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키보드를 20년 이상 사용했기 때문에 안보고도 칠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고 무각, 즉 키캡에 글자가 인쇄되어있지 않은 것을 민트급 중고로 구매했습니다. 감성이 효율성을 이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아무래도 무각이 깔끔하니 이뻤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유각 키캡들을 모두 탈거 해주었습니다. 

 

기존 키캡 정리

기존의 키캡을 잘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습니다. 원래 백무각 키캡을 살때 준 키캡 트레이인데 손가락 넣을 틈조차 없어서 키캡을 넣고 빼기 좀 불편하네요.

 

무각 키캡 세척

무각 정품 키캡을 민트급으로 구해왔다고는 해도 아무래도 중고 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손때를 탔다는게 영 찝찝했습니다. 세척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세면대에 물을 받고 중성세제를 두 펌프 정도 짜준다음에 키캡들을 모두 넣었습니다. 그리고 세면대 안에서 손을 휘휘 저어가면서 키캡들을 세척했습니다. 단 이때 너무 박박 문지르거나 하면 키캡들끼리 부딫히면서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아기를 만지듯 아주 살살살 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전체적인 세척후 흐르는물에 키캡들은 하나하나 닦아주고 수건위에 올렸습니다. 수건으로 톡톡톡 물기를 대충 닦아 준후 키친타월을 깔고 그위에 키캡들을 가지런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다 마르는데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높이가 다 다른 키캡들

여기서 중요한 꿀팁!! 무각인 키캡이면 글씨가 안적혀 있으니까 다 같은 키캡 아냐? 키보드에 아무 키캡이나 다 갖다 끼우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절대 아닙니다. 거의 모든 키보드에는 스텝스컬처2 라는 방식이 적용되어 열마다 키캡의 높이나 생김새가 다릅니다. 해피해킹도 마찬가지죠... 그 열에 맞는 키캡을 끼우지 않으면 절대 안됩니다... 아니 그러면 무각인 키캡이라서 이 키캡이 무슨열의 키캡인지 어떻게 아느냐 라고 질문하실 수 있는데 여기서 팁이 있습니다. 

 

키캡 찾기 꿀팁

사진에서 보시는것 처럼 양 사이드의 길이가 좀 긴 키캡들을 빼고 크기가 같은 키캡들만 수을 세보면 14개 ,12개, 11개, 10개로 각각 갯수가 다릅니다. 우선 무각인 키캡들을 높이가 같은 애들끼리 줄을 세워줍니다. 사실 이것도 좀 헷갈립니다. 자세히 감별하지 않으면 높이가 다 비슷해 보이거든요. 매의 눈빛으로 높이가 완전히 일치하는 키캡들끼리 줄을 세워주고 그 줄의 키캡 개수가 14개 라면 그 키캡들은 맨 윗줄에 들어가야 하는 키캡입니다. 또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위에서 셋째줄인 11개의 키캡이 셋트로 된 곳에선 키캡이 두개가 다른게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키보드를 보면 F와 J에 약간 오돌토돌하게 뭔가 튀어 나와있죠? 그걸 생각해서 꽂으셔야 합니다. 전 키캡 다 줄세우고 꽂는데 1시간은 넘게 걸렸습니다....휴우....

 

양 사이드의 키캡들도 자리를 찾는게 쉽진 않았다

저는 가운데의 흰색 키캡들만 자리를 찾아주면 양 사이드의 길이가 좀 긴 애들은 쉬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절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헷갈렸습니다. 여기서도 한참을 헤맸는데 방법이 있습니다. 

키캡 뒷면

길이가 좀 긴 회색 키캡들은 뒤집어보면 B-2.25 이런식으로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2.25는 길이를 뜻하는데 서로 대칭이 되는 키캡은 뒷면의 숫자가 같은걸 찾으면 됩니다. 대칭이 안되는 키캡은 기존의 유각 키캡의 뒷면을 보고 같은 숫자를 꽂아 주시면 됩니다. 유각 키캡이 없는 분들은 어쩔수 없습니다... 그냥 대충 다 꽂아보고 이상하면 바꾸고 이런식으로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완성

아무튼 이틀에 걸쳐서 키보드를 완성했습니다. 키캡들 다 닦아서 말려주고, 포인트 키캡들도 무각으로 끼워주고, 팜레스트도 장착해주고... 정성을 너무 많이 들여서 그런지 몰라도 키감도 그렇고 소리도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키감 자체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것 처럼 하이브리드 이전 모델인 해피해킹 프로페셔널2 type-s가 더 좋긴 합니다. 키압이 더 높아서 도각도각 거리는 구분감이 더 크거든요. 그런데 하이브리드로 넘어오면서 확실히 키압이 낮아졌습니다. 덕분에 구분감은 줄고 약간 바람빠지는 듯한 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제게 유선 키보드란 항상 거슬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선이 된것 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무선 연결도 꽤나 안정적이고 빠르고 말이죠. 그럼 지금까지 해피해킹 하이브리드 type-s 리뷰이자 팜레스트 추천이자 무각인 키캡 끼우는 꿀팁을 모두 꾸역꾸역 담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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