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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린이의 커스텀 키보드 입문기) 커스텀 키보드판 용어 정리 1탄

커스텀 키보드

by 별별남 2021. 9. 17.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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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소리야? 알쏭달쏭 커스텀 키보드 판 용어를 알아보자!

커스텀키보드 용어정리 1탄

커스텀 키보드 판, 줄여서 커키판이라고도 합니다. 커키판에 처음 입문하신 분들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는 요상한 용어들을 접하게 됩니다. 모든 커키판 사람들이 이상한 은어 같은 것들을 사용하고 그게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네이버를 찾아봐도 명확히 뜻을 설명해주는 자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커스텀 키보드 판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저도 아주아주 키린이 이기 때문에 틀린 내용도 있을 수 있으니 댓글로 많이 많이 지적해주세요. 순서는 그냥 두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막 적어보았습니다.

공제(Group Buy, GB)

공제?? 커스텀 키보드의 경우 대부분 공제라는 방식으로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영어로 하면 Group Buy(GB) 입니다. 엄밀하게 따지면 공제는 공동제작의 줄임말이니 공제보다는 공구(공동 구매)라고 하는 게 맞겠죠. 하지만 모든 커키판 사람들이 공제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공제는 말그래도 특정 키보드를 사고싶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함께 구매를 한다는 겁니다. 공제는 짧게는 한시간에서 한달까지 한정된 기간에만 모집을 하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키보드가 있다면 항상 공제 기간을 체크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커스텀 키보드 제작자가 프로토 타입이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면 그걸 사고 싶은 사람들이 선입금을 하고 그때부터 제작에 들어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제한 커스텀 키보드는 입금 후 실제 수령을 하기까지 기본 1년에서 길게는 2년도 걸린다고합니다. 이런 늦은 배송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서 최근에는 인스탁 방식의 형태로 재고를 쌓아놓고 일주일 안으로 배송해주는 판매 방식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의 90% 이상은 여전히 1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하는 선 입금 후 제작 방식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사놓고 본인도 잊어 버릴때쯤 배송이 온다고 합니다. 

윤활

커스텀 키보드 판에서 빠질 수 없는게 윤활작업입니다. 커스텀을 한다는건 튜닝을 한다는 겁니다. 튜닝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윤활입니다. 윤활은 쉽게 말하면 기름칠입니다. 스페이스바와 같은 스테빌라이저와 적축, 청축 같은 스위치를 기름칠해서 잡소리(소음)을 줄이고 타건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겁니다. 유튜브에서 윤활 전후 타건음만 들어도 차이가 꽤 나실텐데 실제 한번 윤활을 해보고 나니 이건 거의 천지차이입니다. 아예 다른 스위치가 된것 처럼 정갈해지고 도각도각 느낌이 좋습니다. 보통 흔하게 사용하는 윤활제는 크라이톡스입니다.

각종 스위치

체리 흑축

키보드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선택권이 넓은 부품이 바로 이 스위치입니다. 줄여서 슷치라고도 칭합니다. 저는 이 세계를 몰랐을 땐 pc방에서 딸깍딸깍 아주 시끄러워 죽겠는 청축만 알뿐 그 외의 스위치는 전혀 몰랐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그 종류도 수십가지로 다양하고 느낌도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스위치의 원조는 체리입니다. 독일의 체리라는 회사에서 처음 스위치를 개발하였고 청축, 적죽, 흑축, 갈축, 저소음적축 등의 스위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중 가장 매니아들이 좋아하는 축이 바로 흑축입니다. 구흑, 신흑, 신신흑, 신신신흑에 이르기까지 계속 리뉴얼 되어 왔는데 가장 최근에 나온 신신신흑을 삼신흑이라고 부릅니다. 돌돌체(돌고돌아 결국 체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체리사의 스위치, 그중에서도 체리의 삼신흑은 근본이자 기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통 스위치는 클릭, 넌클릭, 리니어 이렇게 세가지 종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클릭은 pc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축과 같이 강한 걸림이 있고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는 축입니다. 넌클릭은 갈축과 같이 약간 걸림과 약한 클릭음이 있는 축입니다. 리니어는 적축과 같이 걸림이 없이 부드럽게 내려가는 축입니다. 체리사의 스위치 말고도 요즘은 특주축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수 주문한 축이라고 해서 특수하게 만들어낸 축입니다. 홀리판다, u4t, 아쿠아킹 등의 축이 있습니다.

풀알루

풀알루미늄 키보드

풀알루미늄 또는 풀알루라고도 말합니다. 키보드가 3kg이 넘는걸 상상이나 해보셨나요? 일반인이 보통 쓰는 키보드는 끽해야 로지텍에서 나온 플라스틱 하우징의 키보드일겁니다. 한손으로도 충분히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죠. 하지만 커스텀 키보드 판에서 가장 유명하고 근본으로 취급받는 것은 바로 풀알루미늄 바디(하우징) 입니다. 키보드 뼈대 전체가 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못해도 2kg 많게는 3kg도 넘는게 기본입니다. 한손으로 드는게 어려울 정도 입니다. 

 

커키판에서 풀알루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통울림 때문입니다. 물론  키감은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장점도 있겠지만 통울림을 잡는것이 주된 목적입니다. 저도 커키판에 입문하기 전까진 몰랐는데 플라스틱 하우징이나 속이 비어있는 키보드를 치면 팅팅~ 거리는 통울림이 들리더라구요. 그런데 알루미늄 키보드에다가 흡음재까지 꽉꽉 채워 넣으면 통울림이 하나도 들리지 않습니다. 풀알루미늄으로도 부족해서 황동 무게추까지 추가하여 무게를 더 무겁고 단단하게 만드는게 보통입니다.

디스코드

디스코드

커키판에서 빠질수 없는게 디스코드 입니다. 저는 오버워치나 배그를 할때도 안쓰던 디스코드를 커스텀 키보드에 입문하면서 처음 사용해 봤습니다. 디스코드는 보통 음성 채팅을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카카오톡 처럼 일반 채팅도 할 수 있고 각 키보드 회사들이 본인의 채널을 만들어서 정보를 공유하거나 의견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앞서서 거의 모든 커스텀키보드가 공제의 방식으로 제작이 된다고 했었죠. 커스텀 키보드를 제작하는 회사 또는 제작자는 무수히 많습니다. 이 공제자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이 바로 디스코드 입니다. 본인의 채널을 개설하여 공제 일정을 공유하고 프로토 타입을 발표하고 구매자들의 의견을 듣습니다. 커스텀 키보드는 한국보다는 미국 등의 해외에서 더 인기있기 때문에 전 세계의 유저가 모입니다. 그래서 한국인 공제자의 채널이라고 하더라도 영어로 된 게시글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관심있는 키보드가 있다면 공제자의 채널을 즐겨찾기 해놓고 알람 설정을 해두셔야 공제 기간에 참여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커키판 용어가 많은데 너무 길어 질 것 같으니까 여기서 1탄을 마무리하고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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