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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린이의 커스텀 키보드 입문기) 생애 첫 풀윤활 2탄! (feat. 삼신흑, 글족)

커스텀 키보드

by 별별남 2021. 9. 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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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린이의 우당탕탕 커스텀키보드 풀윤활 도전기 2탄(최종회)!!

커스텀 키보드 풀윤활 2탄!!

지난 시간에는 글로리어스의 Gmmk Pro 일명 글족이라고 불리는 풀알루 커스텀 키보드의 스테빌라이저를 윤활해 보았습니다.

https://byulbyulnam.tistory.com/25

 

키린이의 커스텀 키보드 입문기) 생애 첫 풀윤활 1탄! (feat. 삼신흑, 글족)

키린이의 우당탕탕 글로리어스 Gmmk Pro 첫 풀윤활 후기 바로 시작합니다 윤활도구를 진작에 모두 준비해놨지만 뭔가 쉽게 윤활을 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경험이 없기도 했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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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시작에 불과했고 진짜는 지금부터 입니다. 바로 75개의 스위치를 하나하나 윤활해야하죠. 어제에 이어서 오늘까지 장장 이틀에 걸친 대장정의 마무리를 오늘 끝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윤활준비

스위치 오프너

우선 오늘의 주인공 스위치를 분해해야겠죠? 제가 오늘 윤활할 키보드는 글족이기 떄문에 스위치의 갯수가 75개 입니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75개도 힘들어 죽을뻔 했는데 풀배열(104키), 텐키리스(86~87키)는 엄두가 안나네요. 윤활을 해보고 난 이후로 제 취향을 정했습니다. 저는 60% 또는 65% 미니 배열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ㅋㅋ. 아무튼 스위치를 분해하기 위해서는 스위치 오프너가 있어야합니다. 없으면....가능은 하지만 너무 오래걸리고 불편할 겁니다. 몇천원밖에 안하니 꼭 준비해주세요. 스위치오프너에 스위치를 넣고 꾸욱 눌러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립니다.

부위별로 분류

스위치를 열면 크게 스프링, 스위치 하부, 스위치 상부, 스템(슬라이더) 이렇게 네가지 부품으로 분류가 됩니다. 각 부위별로 따로 모아 놓아 줍니다. 특히 스프링은 자기들끼리 막 꼬일수도 있으니까 잘 놓아주세요.

스위치 하부

스위치 하부는 이렇게 윤활 스테이션에 놓아서 정리해줍니다. 왜냐면 스템과 스프링을 윤활하고 바로 스위치 하부에 꽂아주면 진행이 빠르고 깔끔하게 됩니다. 윤활 스테이션은 음.. 웬만하면 있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사진속 제품은 1만원이 넘는 제품인데 그게 부담스러우시면 다이소에  나무로 된 정리함(?) 같은 걸 사서 이용가능합니다. 윤활용은 아니지만 그 크기가 스위치 하부 크기랑 딱 맞아서 커스텀 키보드판에서 워낙 유명한 제품이더라구요.

스프링 윤활

스프링 윤활

윤활의 기본이죠 스프링 윤활입니다. 이걸 윤활해줘야 스프링 소음이 안들린다고 하는데 사실 저는 스프링 소음이 뭔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럴땐 막귀가 좋더라구요. 제가 윤활하는 삼신흑은 체리의 흑축인데 스프링 키압이 80g으로 꽤 높습니다. 그래서 장시간 타건시에 손에 무리가 올수 있어서 60g대 키압의 스프링으로 교체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우선 저는 순정 스프링을 윤활했습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핀셋으로 잡고 크라이톡스 105를 칠해줍니다. 봉지에 스프링과 크톡105를 몇방울 떨어뜨려서 쉐킷쉐킷 해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정성을 보인답시고 하나하나 해줬습니다. 그런데.. 다음부턴 저도 봉지 윤활할래요.... 진짜 눈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거북목은 심해지고 ㅜㅜ 아무튼 쉬어쉬엄해서 1시간 좀 넘게 걸린거 같습니다. 스프링은 윤활하자 마자 바로 윤활 스테이션에 있는 스위치 하부에 꽂아주는게 좋습니다.

스위치 하부 윤활

스위치 하부 윤활

윤활은 정말 저마다의 취향이 반영되는 거라 정답이 없고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보통 많이 하는 공통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보통 스프링과 스템(슬라이더)만 윤활을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첫 윤활의 정성을 보이고자 스위치 하부까지 해줬습니다. 스프링이 꽂힐 기둥 부위만 스프링 윤활하고 남은 윤활제를 쓰윽- 하고 둘러줬습니다. 스프링 기름칠 하고 스위치 하부 기둥 윤활하고 스프링 꽂아주고... 이짓을 75번 반복합니다.

스위치 필름 작업

데스키 스위치 필름

이건 정말 선택의 영역입니다. 스위치 필름이라고 해서 스위치 상부와 하부 사이의 유격을 메꿔서 좀더 안정감을 더하는 재료입니다. 스위치 필름도 재질에 따라 종류가 정말 많은데 저는 젤 유명한 데스키 필름을 가져왔습니다. 체리의 스위치가 보통 유격이 있어 흔들리므로 필름을 써주는게 좋다고는 하더라구요. 뭐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겠느냐만은 할 수 있는건 다 해주겠습니다.

필름 작업

필름이 워낙 얇고 작아서 뾰족한 핀셋이 있어야 편합니다. 스위치 필름을 핀셋으로 하나하나 잡고 스위치 하부 테두리에 딱 맞게 놓아줍니다. 이게 은근히 접착력이 낮아서 고정이 잘 안됩니다. 그냥 살짝 얹어 준다는 느낌으로 자리만 잡아주면 될것 같습니다. 

스템(슬라이더) 윤활

슬라이더

윤활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중 하나인 스템 또는 슬라이더라고 불리우는 부품입니다. 키를 누를때 이 스템이 위 아래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서걱임과 소음이 주로 발생되는 부위입니다. 슬라이더 픽커를 이용해 조그마한 슬라이더를 집고 4면과 기둥을 크라이톡스 205 g0으로 가볍게 발라줍니다. 정설로 떠도는 말이 과윤활은 안하니만 못하다고 합니다. 절대 욕심내지 말고 뭐가 묻었나? 싶을 정도로 가볍게 붓질하면 될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슬라이더를 자세히 보면 접점부와 맞닿아 마찰을 일으키는 다리(?) 두개가 있는데 여기도 보통 윤활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사실을 빌드를 모두 마치고 알았습니다 ㅜㅜ 그렇지만...도저히 다시 다 분해할 엄두가 안나서 그냥 쓰겠습니다 ㅋㅋ. 

슬라이더 윤활

윤활을 끝낸 스템은 바로바로 스위치 하부에 올려줍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두번 일하게 되는 꼴이 될테니까요... 스템 윤활을 할때부터 지쳤던것 같습니다. 막 두통도 오는 것 같고 눈도 침침하고 ㅜㅜ 한 10분에 한번씩 쉬고 온것 같습니다.

윤활 중간쯤 단계

위의 모든 단계를 75번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해놓으니까 뿌듯하네요.

스위치 조립

스위치 상부 결합

자 이제 스위치 상부를 꽂아주어 윤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갑니다. 여기서 방향을 잘 보고 상부를 넣어야 하는데 역방향으로 꽂다가 접접부가 휘어서 스위치 하나가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잘 보고 넣어주세요. 방향뿐만 아니라 유격을 딱 맞게 넣지 않으면 마찬가지로 접점부가 휘기도 하고 스위치 필름이 씹혀서 말려내려가기도합니다.

윤활이 된 스위치

윤활이 끝난 스위치를 산처럼 쌓아놓았습니다. 너무 뿌듯하네요. 아침에 시작해서 중간중간 쉬고 밥도 먹고하느라 한 4시간은 걸린것 같습니다.

스위치 결합

자 이제 윤활이 끝나 스위치를 기판에 하나하나 꽂아줍니다. 혹시 내가 잘못해서 키가 안먹히는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인을 할수가 없기에 불안감을 무릎쓰고 계속 진행합니다. 

안먹히는 우 알트 키

역시나 불안불안하더라니... 윤활전에는 먹히던 스페스바 바로 오른쪽 알트키가 안먹힙니다. 윤활을 잘못했나 싶어서 순정스위치로 바꿔보기도 하고 컴퓨터를 껐다 켜기도 하고 아무튼 별 난리를 다 쳤습니다. 뭘 해도 안되길래 '이건 기판 문제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잘 먹히던 키였는데 그 어떤 스위치를 꽂아도 안먹히니까요. 그래서 카일 소켓쪽에 문제가 생겼나 싶어서 날카로운 핀셋으로 카일 소켓 두군데를 찔러 넣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윤활된 스위치를 꽂으니까 그때서야 키가 먹히더라구요....휴우 진짜 멘붕오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짜증나서 커스텀 키보드 때려칠까도 심히 고민하던 참이었습니다. 문제가 뭐였는지 모르겠지만 카일 소켓 안쪽에 이물질이 있었거나 접점이 잘 안이루어졌나 봅니다. 

완성

짜잔 이렇게 불안불안 느릿느릿 하던 키보드 윤활이 끝이 났습니다. 하고나서 키를 쳐보니까.... 이게 말로만 듣던 조약돌 부딫히는 소리구나 싶습니다. 진짜 잡소리가 하나도 안들리고(제 기준) 완전 타건을 할때 마다 감탄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들인 노력이 있기때문에 더 좋아보이는 걸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는 마음에 듭니다. 이제 첫 윤활을 해보았으니까 다른 스위치도 구매를 해서 윤활하고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건 스프링을 키압 낮은 걸로 바꿀걸 그랬나 싶네요. 안그래도 키압이 높은 삼신흑인데 윤활을 하고 나니까 조금더 높아진것 같습니다. 키압이 높아야 도각거리고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오래 타건하면 확실히 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쨌든 키린이의 무려 1박2일에 걸친 우당탕탕 윤활기를 마치겠습니다. 마지막은 순정 타건과 윤활 타건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찍고 녹음한거라서 음질이 별로라 큰 차이가 없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실제로 들으면 다르다는거~~ 

삼신흑 순정 타건

 

삼신흑 윤활 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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