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프레 무접점 키보드 - 레오폴드 fc660c 리뷰

키보드의 끝판왕! 초콜릿을 부러뜨리는 느낌의 타건감!

레오폴드 fc660c

제가 키보드에 입문하게된 계기가 바로 이 키보드 입니다. 처음에는 손가락이 좀더 편한 키보드를 찾다보니 토프레가 키보드의 끝판왕이라는 얘기를 들었고 초콜릿을 부러뜨리는 타건감이라길래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레오폴드 언박싱

커스텀 키보드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기성품 중에서는 혼히들 '졸업템', '끝판왕' 이라고 불리는 레오폴드 입니다. 키캡을 샀는데 키보드가 딸려왔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키캡의 품질이 아주아주 뛰어나며 자랑스러운 국내기업입니다. 바로 레오폴드에서 생산하는 fc660c 45g 균등 저소음 모델을 가져왔습니다.

스펙 시트

스펙시트 입니다. Topre 라는 말이 보이죠? 이 토프레는 무접점 키보드 중에서도 러버돔을 사용한 방식을 말합니다. 일본의 토프레 사에서 처음 개발하여 토프레축이라는 말이 생겼으며 토프레는 굉장히 고급기술인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비싸고 생산하는 업체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크게 레오폴드, 리얼포스, 해피해킹 이 세개 회사만 토프레를 생산합니다. 리얼포스와 해피해킹은 30~4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그나마 일반인이 접근하기 쉬운게 바로 레오폴드입니다. 45 균등이란 모든 키의 키압이 45g으로 균등하다는 뜻이며 반대로는 차등 제품이 있습니다.

66키 키보드

레오폴드는 98개의 키를 가지고 있는 fc980c와 66개의 키를 가진 fc660c 이렇게 두가지 배열의 토프레 무접점 키보드를 생산합니다. 저는 당연히 조그맣고 앙증맞은 녀석을 좋아하기 때문에 fc660c를 샀습니다. 인기도 이녀석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메이드 인 재팬

레오폴드가 디자인 했고 일본에서 생산했다고 합니다.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본 제품의 퀄리티는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포장

겉 박스를 벗기니 까만 박스가 하나 더 나옵니다. 

구성품

모든 구성품을 꺼내봤습니다. 여분의 키캡(아마 맥 용으로 키맵핑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듯 합니다)과 전원선 설명서 그리고 키보드 본체입니다. 그 흔한 키캡 리무버와 청소용 붓도 없는게 좀 아쉽네요.

레오폴드 키캡

레오폴드는 우수한 퀄리티의 키캡으로도 아주 아주 유명합니다. 심지어 레오폴드 키보드를 사서 키캡만 적출한 후 키보드는 팔아버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PBT이중사출의 고급 키캡에 적당히 까슬까슬한 표면 도장, 그리고 예쁜 폰트까지...실제로 보면 그 퀄이 상당합니다.

무접점 정전용량 공식

무접점키보드는 풀어쓰면 무접점 정전 용량 방식입니다. 기계식키보드가 접접부를 때리며 키를 입력하는 반면 토프레 무접점 방식은 키압이 일정 이상 올라가면 키가 입력됩니다. 키보드 측면에 무접점 정전용량의 수학 공식이 있는데 저는 문돌이인 만큼 넘어가겠습니다. 

딥스위치

키보드 뒷면엔 딥스위치가 있습니다. 이것은 소프트웨어로 키맵핑을 하는 대신에 하드웨어 자체에서 키맵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미니 USB B 타입

이 키보드의 유일한 단점은 바로 커넥터 모양입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땐대....아직도 2021년에 아직도!!! 미니 USB-B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모델에서 USB C 타입으로 넘어가고는 있지만 fc660c는 아직도 미니 USB B 타입을 고집하네요. 저처럼 키보드를 여러개 돌려쓰는 사람에겐 커넥터가 통일되지 않고 따로 노는것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기본 케이블

어쨌든 뭐 사용하려면 미니 USB B 타입을 사용해야겠죠? 하지만 기본 케이블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린디 코일 케이블

감성을 한스푼 더하기 위해 린디 코일 케이블을 구매했습니다. 코일 케이블도 비싼 건 10만원이 넘는 것도 있는데 이 케이블은 1만원 이하의 제품으로 가성비 있게 감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66키의 배열

이 키보드는 작고 귀엽고 예쁘고 마감도 좋고 키감도 좋고 진짜 웬만한 사람들은 만족할 만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이 좀 비싸고...품절일 때가 많죠....키가 66개 밖에 없지만 어차피 저는 f열은 잘 사용안하고 del키만 따로 있으면 제가 하는 문서 작성일엔 크게 지장이 없어서 만족합니다.

 

타건 영상

마지막으로 fc660c의 초콜릿 부러뜨리는 타건음을 듣고 가시죠. 휴대폰으로 녹음한거라 실제보다 너 카랑카랑하게 나왔네요. 실제로는 좀더 도각도각 거리는 느낌이고 키감도 일정 힘 이상을 가하면 러버돔이 쑤욱 꺼지며 쫀득하게 내려갑니다. 아 이 느낌을 설명하기 어렵네요. 기회가 되시면 직접 타건해보고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